신재생에너지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분야는 단연 태양광인데요. 정부가 꼽은 미래 먹거리, 박막형 태양전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은 이 달 안에 고효율 박막태양전지 기술개발을 담당할 컨소시엄을 선정합니다. 박막태양전지는 결정질 태양전지에 비해 실리콘 의존도가 낮으며 휘거나 구부리는 것이 가능해 사각으로 들어오는 빛도 전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또 결정질 태양전지보다 열에 잘 견디기 때문에 사막 같은 곳에서는 오히려 유리합니다. 다만 빛을 전력으로 바꾸는 효율이 비교적 낮습니다.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15% 이상의 효율을 달성할 방침입니다. 경쟁하고 있는 두 컨소시엄의 주체는 삼성전자와 LG이노텍. LG이노텍은 LG전자와 기술방향이 다른 만큼 같이할 필요는 없다며 자체 기술에 자신감을 내보였습니다. 이주원 LG이노텍 부사장 "거기는 비정질 실리콘 박막, 저희는 CIGS니까 그걸 꼭 같이할 필요는 없다. 같은 태양전지긴 하지만 같이 해야할 필요가 있나? 저희가 채택한 공법(증발법)으로도 목표 효율을 달성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고 개발 진행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 관계이지만 신기술 주도권을 잡는데 한 치의 양보도 없다는 업계의 현실을 반영하는 대목입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이노텍은 각기 다른 공법으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화학물을 입히고 열처리를 하는 2단계 공법으로, LG이노텍은 한번에 화학물을 입히는 증발법으로 CIGS 박막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둘 다 2세대급에서는 동일한 효율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빠른 시일 내 상용화를 가능하고 위험성이 낮은 것은 삼성전자, 효율 증대 가능성이 높은 것은 LG이노텍이라는 분석입니다. 2020년 30조원에 다다를 박막태양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양보할 수 없는 결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