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 출전해 애초 기대했던 성적을 올리지 못한 양용은(39)은 10일(현지시간) "힘든 한주일을 마쳤지만 실망하지 않고 남은 시즌에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경기를 끝낸 양용은은 "이번 대회에서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많은 만큼 실망하지 않는다"면서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중국에서 열리는 볼보 차이나 대회 등 앞으로 남은 시즌 경기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터스 첫 라운드에서 보기도 있었지만 버디도 잡는 등 좋은 경기를 했지만 이후 체력이 저하되고, 또 정신적 부담감이 작용했는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시즌 초반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볼보 차이나 대회와 관련해선 "작년에 우승해 좋은 추억을 갖고 있지만 대회가 다른 골프장에서 열리는 만큼 현지 코스 적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댈러스로 돌아가 1주일간 쉬면서 체력관리를 한 뒤 중국으로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용은은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에도 출전해 오랜만에 고국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마스터스 대회에 처음 출전해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를 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고, 자신감도 얻어 간다"면서 앞으로 남은 시즌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샷 감각과 퍼팅이 좋지 않아 원만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는 김경태는 "유리알 그린에 대한 경험을 하고 간다"며 "앞으로 8주 연속 경기에 출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거스타<美조지아주>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