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옵션만기일(14일)을 앞두고 국내 증시의 조정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나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제품가격 인상 기대감과 수급 여건이 양호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것을 권했다.

10일 대우증권은 OCI머티리얼즈에 대해 제한적인 공급의 증가로 NF3의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이트한 수급으로 인해 NF3의 가격이 전년대비 12.3% 상승할 것이란 판단이다.

대우증권은 OCI머티리얼즈의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8.0%, 65.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밀가루가격 인상 기대감에 CJ제일제당도 대우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CJ제일제당이 동아원과 동일하게 가격이 인상된다면 매출액이 연간 350억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아원은 2008년 4월 밀가루 가격을 인하한 이후 3년만에 8.6% 가격 인상 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대우증권은 "밀가루 가격 인상은 CJ제일제당뿐 아니라 음식료주 전반에 걸쳐 족쇄가 됐던 제품가격 결정권에 대한 심리 회복에 도움을 줘 주가 반등의 강한 촉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일본지진 수혜주에 주목할 것으로 주문했다.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일본 지진 영향의 장기화로 히타치 등 일본 경쟁사들의 생산차질이 우려돼 중국 등에서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중국판매 예상치가 1분기에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고로 2기의 순조로운 가동으로 2분기 어닝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기대되는 현대제철도 신한금융투자의 러브콜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등 신작 게임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STX건설의 재무구조 개선 지원 소식이 전해지고 해외 사업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되는 STX조선해양을 추천했다.

그밖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닥시장에서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는 SBS콘텐츠허브, 실리콘웍스, 파라다이스 등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콜옵션을 팔면서 단기간 급등했던 지수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글로벌 유동성이 한달 정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는 점을 볼때 이들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115달러 수준에 유지가 된다면 유가에 민감한 흐름을 보이는 화학, 대체에너지주에 관심을 두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