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는 3주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을 이어갔다. 하지만 수익률은 크게 낮아졌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에서 횡보하며 상승률이 0.73%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한주(1~7일)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83%에 머물렀다. 주식혼합형과 채권형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0.50%와 0.20%에 그쳤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2.92%의 고수익을 올리며 국내 주식형을 크게 앞질렀다.

◆섹터 · 사회책임투자펀드 선방

대부분의 펀드 유형이 수익률 1%를 밑돌았지만 섹터펀드 사회책임투자(SRI)펀드 배당주펀드 등은 1% 이상의 수익을 냈다.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는 1.53%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고 SRI펀드가 1.24%,배당펀드가 1.03%로 뒤를 이었다. 반면 그룹주 펀드는 0.29%로 부진했고 한주 전 높은 수익률을 냈던 기타 인덱스펀드도 0.46%의 수익률로 뒷줄에 위치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65개 펀드 중에서 '대신부자만들기 A'(-0.01%) '신영마라톤 A1(주식)'(-0.04%) 등 2개 펀드를 제외하곤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그 중에서 '현대현대그룹플러스 1[A]'(2.38%)와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A'(2.30%) '유리스몰뷰티플러스'(2.06%)는 2%대 수익률을 내 평균을 2배 이상 웃돌았다.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 1(주식)A'(1.98%)와 'KTB마켓스타[주식] C4'(1.27%)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위치했다.

◆신흥국 펀드의 강세

해외 주식형펀드에선 신흥국에 투자한 펀드들의 성과가 좋았다. 선진국펀드는 0.49% 수익을 내는 데 그쳤지만 유럽신흥국(3.65%) 아시아신흥국(3.07%) 남미신흥국(2.64%)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17%로 가장 높았고 인도(2.99%) 브라질(2.47%) 러시아(2.13%)가 뒤를 이었다. 일본은 -3.11%를 기록,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로 추락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펀드 228개 중에서 25개 펀드가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에 투자하는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 A(-5.93%)''하나UBS일본배당 1[주식]'(-3.94%) '푸르덴셜재팬코아 1(주식)A'(-3.06%) 등이 최하위에 포진했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KB브라질(주식)A'(5.98%) '신한BNPP봉쥬르브라질(H) A1'(5.78%)과 같은 브라질 투자 펀드와 '블랙록월드광업주(H) A'(5.50%) '신한BNPP골드 1(A)' 등의 원자재펀드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