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이 유망사업을 강화하며 주가에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일본 원전 사태로 태양광 산업이 부각되고 있는데다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매수가 몰리면서 지난주 주가는 올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삼성정밀화학은 요소 등 일반화학 제품과 기능성 중간소재인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계열 기업이다. 올초 연료값 급등의 여파로 6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지난달 중순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다. 지난 8일 200원(0.24%) 오른 8만3000원에 마감,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째,기관은 5거래일째 연속 순매수다.

최근 태양광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장기 성장세가 재평가받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2월 미국 MEMC와 손잡고 태양광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진출을 선언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연간 1만3000t(지난해 말 기준)에 달할 정도로 기술력이 검증된 MEMC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투자위험을 최소화했다"며 "수요처로 삼성전자를 확보해 신규 사업의 조기정착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태양광주를 주목했다. 정부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2015년까지 40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한편 태양전지를 5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했다. 삼성정밀화학의 경우 폴리실리콘 사업을 통해 태양광사업 수직계열화를 완료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삼성정밀화학은 이 외에도 최근 일본 토다사와 리튬 2차전지 활물질의 제조 판매를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신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재중 연구원은 "신사업 기대로 올해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4배(8일 기준)에 거래되며 시장 대비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2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는 다소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정기보수 실시로 일시적 비용이 늘어난 때문이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본격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대지진으로 가성소다 수요가 늘어나는 등 본격적인 반사이익이 반영되는데다,매년 20억원 이상 손실을 안겼던 암모니아 사업부문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목표주가로 10만원을 제시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