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미래의 꿈을 심어준 것 같다. "

삼성전자 미주법인이 실시한 고교생 동영상 콘테스트 '솔브 포 투모로(Solve for Tomorrow)'에서 대상을 받은 오리건주 웨스트세일럼 고교의 팀 리더 벤 화이낵 군(16 · 11학년)은 2개월 동안 대회에 출품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워너센터 내 삼성 익스피리언스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화이낵 군은 3명의 동료와 함께 태양열 자동차와 풍차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과정을 동영상에 담았다고 전했다. 그는 "마이크 램퍼트 물리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이틀에 한 번씩 삼성이 제공한 기자재로 영상 제작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화이낵 군은 "이런 과정을 통해 과학과 더욱 친숙해졌다"며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상을 받은 웨스트세일럼 고교는 삼성전자로부터 15만5000달러 상당의 디지털 가전제품과 소프트웨어를 받게 된다. 화이낵 군은 "삼성에서 새 컴퓨터를 받게 되면 학교 친구들이 무척 좋아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 콘테스트에는 미국 전역에서 1100여개의 학교가 참가했다. 이 중 심사를 통해 50개 학교를 선발해 동영상 제작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했고 다시 결선 심사과정을 거쳐 우승학교를 선정했다. 삼성은 7년 동안 미 전역에서 300개 이상의 학교에 1000만달러 이상의 디지털 가전 제품을 지원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