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5일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 상승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어닝시즌을 맞는 투자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올 1분기 기업들 실적이 곧 본격적으로 발표되는데, 이미 눈높이가 많이 낮아져 있어 '쇼크' 수준만 아니라면 불확실성 해소로 오히려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탐장도 "이번 어닝시즌은 실적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민 팀장은 "그간 IT(정보기술)주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컸는데 이번 어닝시즌 동안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 제시를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잡을 것으로 본다"며 "비중이 큰 IT가 상승 랠리에 동참한다면 증시는 탄력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 팀장도 "지수가 많이 오른 상태여서 가격 부담이 다소 생겼지만, 많이 오른 업종은 다소 조정을 받고 못 오른 업종은 상승하며 키맞추기를 하고 있다"며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IT가 그 중심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 팀장은 다만 "시장의 초점이 인플레와 긴축에서 환율로 옮겨갔는데, 환율 하락이 가파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물가 안정이란 긍정적 효과보다 수출기업의 실적 악화라는 부정적 효과가 더 부각될 수 있다"며 "환율에 대해 시장이 고민할 시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