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일류대학으로서 사회복지분야 명문으로 알려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가 한국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 석사학위과정 프로그램(MSW)이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이 대학의 MSW를 이수한 한국인들이 미국 등 해외에서 사회복지분야 교수로 재직중이거나 행정기관, 사회복지, 종교계 등 사회 각계 각층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MSW는 1995년 12월 제 1기 졸업생을 배출했고 제 5기까지 12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7시 학생을 모집중이다.한 학기 정원은 30∼4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갈수록 한국인과 한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미국인의 수강이 늘어나고 있다는게 MSW 관계자들의 얘기다.올해 210주년이 되는 사우스캐로라이나 주립대는 지금까지 한국인 학생6500여명을 배출했다.
 
 정인수 노스케롤라이나대 교수 등 미국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중인 한국인 교수 2명과 송명호 전 평택시장, 최성균 전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검사출신 권오용 변호사 등이 이 대학의 MSW를 이수했다. 이외에도 MSW 졸업자 상당수가 국내외서 사회복지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사회복지학 교수로서 본교와 MSW에서 강의를 하며 MSW 산파역을 맡고 있는 최길호 교수(67)는 “미국 본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후 미국에서 교수로 활동중인 한국인 교수만도 22명에 달하며 현재 본교 사회복지학 전공 석·박사과정 재학생도 68명에 달한다”며 “ MSW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사회복지교육의 명성을 알고 있는 한국의 사회복지 인사들의 요청으로 한국에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원영 보건복지부 차관도 미국 본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전 숙명여대 총장.국제정치학)과 윤신일 강남대학교 총장(경영학)도 본교 출신이라고 전했다.
 
 지난 1993년 서울 용산 미8군 USO(서비스센터)에 개설한 MSW는 6학기(2년6개월)로 본교 교육과정(160학점)을 그대로 이수할수 있도록 특별 기획된 대학원 과정으로 본교와 똑같은 석사학위를 수여한다. 또 MSW과정 졸업후 토플이 570점, 평균학점이 B이상이면 본교 졸업생과 같이 USC 및 미국내 타 대학 Ph.D(박사과정)에 입학할 자격도 주어진다. 등록금은 6학기에 총 2만6000달러로 4회 분납할수 있다.
 
 강남대와 협력 프로그램으로 진행중인 이 프로그램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본교 교수 28명중 8명이 봄, 여름 , 가을 학기에 교대로 한국에 나와서 직접 영어로 강의하며 본교의 사회복지학 한국인 교수가 통역을 맡고 있다. 이때문에 입학조건에 토플시험이 면제되며 160학점을 이수하면 논문없이 석사학위를 취득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모든 대학교는 복지학 석사학위 논문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본교와 MSW에서 사회복지 임상(개인.집단.가정상담분야)를 맡고 있는 최길호 교수는 “ MSW에서는 한국의 교육의 달리 사회복지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고정시각에서 벗어나 현 상황에 따라 새로운 안목과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MSW는 논문을 쓰지 않지만 폭넓고 깊이있는 교육으로 한국 대학의 석사과정보다 10학점 이상을 더 이수해야 하며 한국교육과정에 없는 사회복지관련 프로그램의 측정(효과성 평가)과 임상과목 등이 폭넓게 짜여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UCLA와 알라바마 주립대는 각각 멕시코와 홍콩에 사회복지학 석사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