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제는 성공 불가능한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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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가' 보안책임자 닐스 풀만
"예나 지금이나 정부가 부모의 역할을 대신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적이 없습니다. 자녀의 게임 이용은 부모가 통제해도 충분한데 굳이 정부가 나서서 막는다는 걸 이해할 수 없네요. "
'팜빌''시티빌'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온라인 소셜 게임 회사 징가(Zynga)의 최고보안책임자(CSO) 닐스 풀만(사진)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셧다운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개인적인 의견임을 강조한 그는 "'셧다운제'가 도입되더라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풀만 CSO는 '클라우드 보안 연합(CSA · cloud security alliance)'의 공동 설립자로 한국 지부 발족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CSA는 2008년 12월 만들어진 단체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필요한 각종 보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단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각종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하드웨어에 저장하지 않고 이른바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상관없이 똑같은 정보에 접속할 수 있다.
풀만 CSO는 인터뷰 내내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성화할수록 보안 기술의 발전도 필요하다는 것.정부는 이 과정에서 '표준(standard)'이 아닌 '지침(guideline)'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정부가 물론 표준을 만들어 따르라고 배포할 수도 있지만 보안을 위협하는 요인들은 빠르게 바뀐다"며 "정부는 최선의 방법을 끊임없이 실험해 기업과 사용자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롤 모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의 인식 전환도 강조했다. 풀만 CSO는 "미국에 처음 안전벨트 의무 착용법이 생겼을 때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귀찮아했지만 지금은 모두가 안전벨트를 당연히 매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터넷 보안 생활화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사이트 비밀번호 등을 정기적으로 바꾸는 것을 귀찮아 하지만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되면 일반 사용자들의 보안 수준 또한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팜빌''시티빌'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온라인 소셜 게임 회사 징가(Zynga)의 최고보안책임자(CSO) 닐스 풀만(사진)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셧다운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개인적인 의견임을 강조한 그는 "'셧다운제'가 도입되더라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풀만 CSO는 '클라우드 보안 연합(CSA · cloud security alliance)'의 공동 설립자로 한국 지부 발족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CSA는 2008년 12월 만들어진 단체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필요한 각종 보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단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각종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하드웨어에 저장하지 않고 이른바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상관없이 똑같은 정보에 접속할 수 있다.
풀만 CSO는 인터뷰 내내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성화할수록 보안 기술의 발전도 필요하다는 것.정부는 이 과정에서 '표준(standard)'이 아닌 '지침(guideline)'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정부가 물론 표준을 만들어 따르라고 배포할 수도 있지만 보안을 위협하는 요인들은 빠르게 바뀐다"며 "정부는 최선의 방법을 끊임없이 실험해 기업과 사용자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롤 모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의 인식 전환도 강조했다. 풀만 CSO는 "미국에 처음 안전벨트 의무 착용법이 생겼을 때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귀찮아했지만 지금은 모두가 안전벨트를 당연히 매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터넷 보안 생활화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사이트 비밀번호 등을 정기적으로 바꾸는 것을 귀찮아 하지만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되면 일반 사용자들의 보안 수준 또한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