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중동시위와 일본지진,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우리나라 수출이 순항할 것으로 전망됐다.

KOTRA와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전 세계 바이어 1980명을 상대로 조사한 올 2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가 57.5로 1분기 52.7에 비해 4.8포인트 상승했다고 4일 발표했다.이는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도 우리제품의 경쟁력이 향상된 결과로 분석됐다.수출선행지수는 50 이상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호조,50 미만이면 부진을 의미한다.

북미(62.8)와 유럽(58.1)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일본(57.2)도 지진피해로 한국산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선진국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신흥국의 경우 중동아(58),아시아(57.3),중국(56) 지역 수출은 확대될 전망이다.품목별로는 자동차(70.3),자동차부품(61.4),석유화학(60.5),가전(60.4) 등 주력제품 수출이 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LCD(48.5)의 경우 세계적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KOTRA는 이번 조사의 설문 시점(3월10일~18일)이 일본 지진 발생 직후로 원전 및 지진 피해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일본산 부품조달 차질로 우리 기업의 제품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면 2분기 수출 증가폭이 예상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정 기자@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