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사진)이 세계적인 투자그룹인 벅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 참석한다.

최근 대구텍 2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고 돌아간 워런버핏 회장이 김 시장을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초청했다고 대구시가 1일 전했다.

버핏 회장은 서한에서 "이번 아시아 방문을 통해 환대를 받았지만 대구시 만큼 뜨거운 환대를 베풀어 준 곳은 없었다"며 "30일 (미국) 오마하에서 개최될 예정인 연례주주총회에 참석해 준다면 벅셔 해서웨이 매니저 등 관계자들을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버핏은 또 김 시장에게 "만약 대구 시장직을 그만둔다면(업무에 열정적이고 국제감각이 뛰어나) 오마하 시의 시장이 돼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참가 여부를 답변하기는 어렵지만 세계적인 투자그룹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보는 것이 외자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미국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벅셔 해서웨이는 오마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주회사로 벅셔 해서웨이의 A급 주식은 뉴욕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 중 최고가다. 주주들은 미국 경제계의 중심에 있는 기업가,경제인,금융사,보험사 관계자들이어서 벅셔 해서웨이 주총은 이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으로 열린다. 버핏 회장은 지난달 20일 대구 대구텍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고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하고 출국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