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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블록버스터 인수…"해볼만한 모험"-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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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증권은 30일 SK텔레콤이 미국 DVD 대여점 체인 블록버스터(Blockbuster) 인수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mIPTV 서비스 출시를 위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언론을 통해서 미국의 파산 DVD 대여점 체인 블록버스터 인수전에 참여 의사를 표명한 사실이 보도됐다"며 "현재 SK텔레콤의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SK텔레콤의 미디어 전략상 콘텐츠의 독점적인 수급 채널의 필요성과 블록버스터 인수 가격 등을 고려시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변 애널리스트는 "블록버스터의 경우 신규 온라인 콘텐츠 유통사업자인 네트플릭스(Netflix)나 코인스타(Coinstar) 레드 박스(Red Box)의 성장으로 시장 점유율 상실과 매출액 감소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결국 최근 법원 파산 절차에 들어가 2월부터 공개 매각 입찰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블록버스터는 파산 상황으로 채권자들이 2월부터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공개 매각 입찰가는 2억9000만 달러부터 시작이나 블록버스터의 재무상황이나 오프라인의 DVD 렌탈 사업이 사양사업이란 점에서 입찰가는 시작 가격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실제 매입 지분 수준이나 컨소시엄 구성 여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블록버스터 인수는 예상외로 염가 매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런 점 때문에 SK텔레콤이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SK텔레콤 경영진이 시장에 표방한 경영 전략이나 성향을 고려시 입찰 상황에 따라 입찰가가 상승하거나 채권단과의 합의 결렬시에는 인수 결정자체가 번복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블록버스터의 인수가 고가의 프리미엄까지 지급하면서 추진할 이유는 없는 것으로 진단했다.

    결국 블록버스터 인수 성공여부 판단의 핵심은 인수가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2월에 제시된 입찰가를 크게 하회하는 가격에 인수된다면 SKT 주가에도 부정적일 이유가 없다"며 "과거 하나SK카드 지분 49%을 4025억원에 인수한 사례나 페킷원 네트워크의 지분 27.2%을 1200억원에 인수한 투자안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했다.

    블록버스터 인수는 결국 SK텔레콤 서비스의 궁극적인 지향점인 mIPTV 서비스 출시를 위해 콘텐츠 수급 채널을 확대시켜 줄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블록버스터는 오프라인 DVD 콘텐츠를 유통하는 업체이나 연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로부터 구매하는 콘텐츠 규모가 크며 이미 미국 최대의 콘텐츠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후 온라인 유통 중심의 기업으로 변모하여 미국과 국내의 뉴미디어 콘텐츠 수급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지향점인 mIPTV 서비스 출시를 위해 VoD 콘텐츠를 강화하는 상황이라면 VoD 방송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 자회사인 브로드밴드미디어의 조기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며 "결국 VoD 콘텐츠 수급은 일원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블록버스터를 인수하는 것은 SK브로드밴드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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