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내달 6일 시작되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미성년 성매매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AP와 AFP가 로마발로 전했다.

베를루스코니측의 한 변호인은 변론을 위해 78명의 증인 명단을 법원에 제출했다며 "조지 클루니의 증인 출석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인은 증인 명단에 4명의 장관들과 이탈리아 연예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포함돼있다고 덧붙였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해 2월부터 5월 사이 당시 17세로 미성년자였던 카리마 엘-마루그(일명 루비)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됐으며, 첫 재판은 내달 6일 밀라노에서 열린다.

베를루스코니의 변호를 맡은 로펌은 루비가 심야파티에서 조지 클루니와 그의 여자친구인 이탈리아 출신 모델 엘리자베타 카날리스를 한 번 본 적이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클루니가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카날리스는 심야파티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며, 클루니는 증인 출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