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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東ㆍ西 분단' 치닫는 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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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군, 카타르에 독립 방송국
    아랍국가도 시민군 대표 인정
    리비아 내전이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카다피 추종세력과 시민군이 장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동서 분단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국제사회에서 리비아의 대표로 인정받은 시민군은 재정과 언론 부문에서도 카다피 측과 별도의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은 리비아 시민군에 동조하는 국내외 인사들이 카다피의 선전선동에 맞서 카타르에 리비아 위성방송국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시민군 측이 리비아 국영TV에 맞서 언론 만들기에 나선 모양새다. 방송국 이름은 '리비아TV'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안에 카타르 도하에서 첫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재원은 외국에 있는 리비아 출신 사업가들의 기부금으로 주로 충당했고 카타르 정부가 시설과 기술을 지원했다. 시민군은 최근 확보한 동부 지역 석유시설에서 원유를 생산,카타르에 수출을 맡기기로 하는 등 재정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랍 국가들도 시민군을 리비아 대표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카타르는 이날 아랍 국가로는 처음으로 시민군의 대표기구인 국민위원회를 정통성 있는 리비아 대표기구로 인정한다는 성명을 냈고 쿠웨이트 외무부도 국민위원회를 실질적인 정부로 인정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프랑스가 시민군을 리비아 대표로 인정한 바 있다. AFP통신은 "프랑스 정부가 외교부 중동 부국장 출신 앙투안 시방(53)을 리비아 대사로 임명했고 시방 대사가 벵가지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카다피군은 수도 트리폴리와 미스라타 등 서부 지역에 교두보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면서도 시민군의 기세에 주춤하는 모습이다. 자나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외무부는 이날 미스라타 지역에서 휴전을 선언했다.

    한편 가디언은 유럽 국가들이 카다피에게 사면을 조건으로 망명을 제안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카다피 친위대와 시민군 간 정전 협상이 진행될 경우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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