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리비아에서 석유 수출이 재개되고 반군이 카다피를 압박하면서 리비아 사태가 조기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42달러(1.4%)나 떨어진 배럴당 103.98달러에 거래를 마쳐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런던 ICE 선물시장에서도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96센트 하락한 배럴당 114.63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리비아에서 시민군은 이날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로 향하다 카다피 친위부대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진격을 멈추긴 했지만,시장에서는 주요 석유 수출항을 반군이 점령함에 따라 리비아의 석유공급 차질이 조만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근 해외의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의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석유시장의 투자자금이 증시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점도 유가 하락에 기여했다고 시장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우려로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한때 81.73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81.34엔보다 0.5% 올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