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 확산과 남유럽의 재정위기 등 외부 변수에 내성이 생긴 뉴욕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외부 변수에 다소 둔감해진 것은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3월 실업률 등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오면 자신감을 찾은 투자자들이 적극 주식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월가 경제 전문가들은 내달 1일 발표될 3월 비농업 분야 고용 동향에서 2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전달에는 19만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9% 아래로 떨어졌다. 구직 포기자가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떨어진 측면이 있지만 민간 쪽에서 일자리가 꾸준히 창출된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4주 평균치가 3주 연속 40만명을 밑돌고 있다는 점도 고용 시장을 낙관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같은 날 발표되는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를 통해서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부품 및 소재 공급 차질이 미국 제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할 수 있다.

자산전략 자문사인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의 앤드루 버클리 소장은 CNBC에 "외부 위험요인이 해소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빠른 속도로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