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금호타이어가 노조의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하면서 기업 정상화의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5일 노조가 시한부 전면파업에 돌입하자 오전 11시부터 직장을 폐쇄를 전격 단행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정문과 공장내 모든 구역에 노조원들의 출입을 봉쇄했다. 회사관계자는 “노조의 파업이 지난해 임단협에 따른 2년간 평화유지 의무기간 준수 의무를 위배한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노조가 불법쟁의행위를 중단하지 않는 한 직장폐쇄를 풀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노조도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광주공장에 이어 7시부터 곡성공장에서 일일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29일에는 확대간부들이 파업을 벌이는 등 예정된 쟁의수순을 계속 밟겠다는 계획이어서 파업장기화에 따른 파국이 우려되고 있다.


노조는 그동안 ▲퇴직금 보전방안 ▲소음성 난청 판결에 따른 작업환경 개선 ▲식사교대 수당 ▲최저임금법 위반에 따른 호봉 재조정(임금체계 조정) ▲타임오프 논의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재교섭 등을 제시하고 사측에 교섭을 촉구해왔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지난해 전 조합원의 투표로 가결한 임단협안을 집행부가 바뀌었다고 무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법파업에 따른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은 물론 노조측에 발생 손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도 끝까지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