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한 주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가 일본 대지진 참사와 리비아 사태 등 해외 악재를 딛고 2000 선에 안착한 덕분이다. 지난주(18~24일) 국내 주식형은 3.89%의 수익을 올렸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3.23%의 수익률로,한 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모든 국내 주식형 플러스 수익

국내 주식형의 모든 유형에서 수익이 났다. 그 중에서도 중소형주들이 두각을 나타낸 덕분에 가치주펀드들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 중형가치펀드가 4.38%의 고수익을 냈고,대형가치펀드(4.11%)가 뒤를 이었다. 사회책임투자펀드(SRI · 4.21%) · 대형중립(4.18%) · 배당주펀드(4.18%)도 4%대 수익률에 동참했다. 반면 그룹주펀드(2.50%)는 뒤로 처졌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63개 펀드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펀드들이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유리스몰뷰티 C/C'가 8.05%로 1위를 차지했다. '동양중소형고배당 1C'(7.91%)와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 C/C1'(7.46%) 등도 고수익을 거뒀다. 대형주펀드에선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 1C1'(7.08%)와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A'(5.27%)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삼성그룹주펀드들이 최하위권으로 미끄러졌다. '한국투자삼성그룹 2C5'(2.05%)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 1A'(2.26%)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 1A(2.30%)'가 평균 수익률을 밑돌았다. 설정액이 1조원이 넘는 초대형펀드들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A'(3.86%) '미래에셋디스커버리 3A'(3.75%)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 1-B'(3.66%) 등이 3%대 수익을 올렸다.

◆선진국펀드 반등

해외 주식형에선 전주 고전했던 선진국 펀드들이 신흥국 펀드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지진으로 증시가 폭락했던 일본 증시가 반등하면서 일본펀드가 4.40%의 수익을 올렸다. 유럽(4.03%) · 선진국펀드(3.94%)도 선전했다. 반면 베트남(-0.55%) · 인도펀드(-0.03%)는 손실을 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 225개 중에서 단 6개를 제외한 219개 펀드가 자산을 늘렸다. '대신부자만들기일본 C1'(9.95%) '신한BNPP탑스일본 1'(5.97%) '하나UBS일본배당 1'(5.82%) 등 일본펀드들이 고수익을 내며 지난주 손실을 만회했다. '블랙록월드골드 (H)A'(8.54%) '블랙록월드광업주 (H)A'(7.27%)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 A'(5.50%) 'JP모간천연자원 A'(5.22%) 등 원자재펀드가 줄줄이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