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치자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올라 2050선을 회복했다. 환율은 보름 만에 1110원대로 떨어졌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7.26포인트(0.85%) 오른 2054.0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상승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도 강세를 보이며 장 초반 2060선을 웃돌기도 했다.

순매수에 나섰던 기관이 장중 순매도로 전환하자 지수는 204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내 낙폭을 만회하고 2050선에서 등락했다.

외국인이 2181억원 이상 '사자'를 외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6억원, 2164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280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IT)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받으며 2.65% 급등,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3.41%)는 이틀째 오르며 지난 14일 이후 9거래일만에 90만원을 다시 넘어섰고 하이닉스삼성전기 삼성SDI 등도 2% 이상 강세를 보였다.

의약품과 금융, 보험 업종도 1% 이상 올랐다. 증권 업종은 지수 상승에 2.41% 급등하며 화답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이내 복귀하며 엿새째 랠리를 펼쳤다. 개인만이 208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이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0.87포인트(0.17%) 상승한 514.5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1억원, 59억원 순매도했다.

증시 상승에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8원 내린 1114.2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110원대로 내려온 것은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9일 이후 보름여만에 처음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