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유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는 검사 결과로 홍역을 치른 매일유업 분유에서 이번에는 아질산염이 검출됐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8일 매일유업의 '베이비웰 아기설사' 제품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돼 중국 옌타이 질량검사국으로부터 폐기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의 중국 수출명은 '금전명작 잉푸안'(300g 캔 형태)이다. 아질산염은 햄 소시지 등에 색소를 고정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염이다.

중국에 수출된 해당 제품은 지난해 12월21일 제조한 것으로,아질산염이 중국 기준치(2PPM)를 초과해 14.3PPM이 검출됐다. 국내에는 동일 제품 9480캔이 대형마트 온라인몰 동네슈퍼 등을 통해 유통됐다. 이 의원은 "매일유업은 중국의 검사결과를 공표하지 않은 채 해당 제품을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방식으로 1519캔을 수거했다"고 주장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자체 수거검사 결과에서는 아질산염 5.81PPM이 검출됐다"며 "이는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질산염을 일부러 주입한 것이 아니라 해당 제품 원재료의 40%를 차지하는 과채류에서 자연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