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한진해운에 대해 상반기 구주노선 운임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나 3월말부터 유류할증료 부과와 물동량 회복으로 운임은 점진적인 상승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1500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2011년 1분기 영업이익은 398억원 적자가 예상된다"며 "당초 97억원 흑자를 예상했지만 운임 반등이 늦어지고 연료비 증가로 소폭 적자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 애널리스트는 "1,2월 평균 운임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지만 전날까지 벙커유는 전년동기대비 26.2% 상승한 톤당 591달러를 기록했다"며 "유류할증료는 3월말 이후 반영되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2.1% 감소한 4275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구주노선 선박 공급과잉으로 운임은 전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동량은 경기 회복 영향으로 전년대비 10.5% 증가하지만 연료비는 유가 상승으로 전년대비 28.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구주노선 선박 공급과잉이 2011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애널리스트는 "구주노선은 뚜렷한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선박(8000TEU 이상)이 투입되면서 선박 공급과잉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대형선 인도가 제한적인 반면 3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물동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컨테이너 운임은 1분기를 저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