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증시가 기업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23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600지수는 1.31포인트(0.48%) 오른 273.11로 거래를 마쳤다.약세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던 지수는 막판 뒷심을 발휘해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33.17포인트(0.58%) 상승한 5795.99을 기록했고,프랑스 파리거래소의 CAC40지수도 3913.73으로 21.02포인트(0.54%) 뛰었다.독일 DAX30지수는 6804.45로 23.48포인트(0.35%) 상승했다.

일본과 중동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부채문제가 재부각되며 초반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포르투갈 의회가 정부의 긴축 재정안에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유럽연합(EU) 정상들이 구제금융 재원 확대 방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6월말로 늦추기로 했다는 소식도 부담을 더했다.

재정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포르투갈(-0.91%)과 그리스(-1.42%) 증시는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오후 들어 세계 최대 소매의류업체인 인디텍스가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자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인디텍스의 주가는 6% 넘게 급등했고,영국 의류업체인 막스앤스펜서(1.47%)와 프랑스 명품업체 PPR(1.94%) 등의 동반 강세를 이끌어냈다.

유가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리오틴토 BHP빌리턴 등 광산업체와 에너지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다.부품공급 차질 우려에 하락했던 자동차주들도 나란히 반등했다.BMW와 푸조가 1%대 강세를 나타냈고,르노도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반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들은 약세였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