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안정을 보이던 국제유가가 중동 불안으로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현재 리비아와 바레인이 중동의 화약고인데요.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유가는 기록적으로 치솟을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비아 사태가 다국적군의 개입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당초 카디피의 총공세로 이번 주에는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사태는 오히려 더 격해지고 있습니다. 다국적군이 제공권은 장악했지만 앞으로 치열한 지상전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 공습과 교전 과정에서 리비아 정유 시설 상당수가 파괴될 가능성이 큽니다. 리비아보다 더 심각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입니다. 바레인 반정부 시위를 놓고 양국이 대리전을 펼치는 가운데 사우디가 바레인에 병력을 파병하면서 일촉즉발인 상황입니다. 이란은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경고합니다.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우리는 알라의 전능으로 적들이 바레인과 예멘, 리비아에서 물러날 것을 희망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민족의 적들에게 응징과 함께 고통을 가할 것이다.” 세계 1, 2위 산유국인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은 유가 폭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원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달러77센트 올랐고 북해산 브랜트유도 장외시장에서 2달러12센트 올라 개장 이후 급등이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와 이란의 교전이 이뤄질 경우 배럴당 200달러 돌파는 시간 문제라고 말합니다. 특히 가격도 가격이지만 중동산 원유 비중이 80%에 달하는 우리는 수급에도 직격탄이 우려됩니다. 올 1월 기준 전체 원유 수입 물량 가운데 사우디는 29%, 이란은 11%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업계는 원유 재고 등에 대한 비상 점검에 들어간 가운데 중동 정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