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한류스타 배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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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배용준의 기부금 소식에 대한 방송을 보면서 몇 년 전 거행된 패션쇼가 떠올랐다. 한국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의상을 입고 인기가수와 배우들이 패션모델로 무대에 오르는 제1회 한류스타패션쇼로 2007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2008년에도 성황리에 열렸다. 필자도 정준호,앤디,김현정 씨를 비롯한 스타들에게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혀 1회부터 참여했다. 한류 바람을 우리 패션계에도 불러일으키자는 취지였다. 패션쇼가 열리기 전 모던 팝 오케스트라가 일본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킨 겨울연가의 주제곡을 연주했다. 무대 위 여러 대의 빅 스크린에는 너무도 낯익은 눈 내리는 장면 속의 배용준과 최지우의 영상이 방영됐다.
겨울연가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배용준일 정도로 한류문화에 있어 배용준은 연예인 이상의 상징적 존재가 됐다. 그가 한류스타가 될 즈음까지 몇 년간 필자와 같은 헬스클럽에서 운동했다. 늘 성실하게 운동하는 데다 회원들에게 인사성도 밝아 인기 연예인으로서의 관심보다도 겸손한 됨됨이에 많은 회원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에서 겨울연가 빅뱅을 계기로 자기 신변을 철저하게 드라마 이미지와 일치시키는 신비주의 노선으로 인해 가까이서 볼 수 없게 돼 아쉬웠지만 위상과 영향력을 갖춘 한류스타 출현에 늘 뿌듯한 마음이다.
한국에서 가장 독보적인 위상을 갖춘 연예인으로서 이제는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나 영화 등의 콘텐츠를 직접 보는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일본 활약상 등을 지켜보면서 대리 만족감을 제공하는 전무후무한 위상을 지닌 배용준이 돼 있다. 그는 2008년 문화의 날 기념행사에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고 다음해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직을 수락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라는 그 당시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는데,이번에도 그는 그의 말대로 때를 알았다. 누구보다도 먼저 일본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써달라며 10억원을 기부했고 이는 다른 국내 및 일본 스타들의 기부욕구에 불을 지폈다.
역사적으로 예민한 관계에 있는 한 · 일 관계이다 보니 배용준의 기부를 놓고 반응은 다양하다. 일본 매스컴이 그를 특별히 인정하고 있는 것은 그가 보여주는 언행과 매너,사회봉사 정신과 책임지는 태도 등에 대한 것들이었고 이것은 한국에 대한 평가와도 연결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용준은 "잊어버리기엔 너무 아픈 기억"이라 말했다. 이웃이 어려움을 당하면 우리는 어떻게 하는지를 대표로 보여주었고 당장에 정치적이거나 역사적인 문제까지 영향이 올 것이라는 큰 기대까지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이다. '우리는 받아서 삶을 꾸려나가고 주면서 인생을 꾸며 나간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어려운 상황의 일본이 지진 피해를 잘 극복하기를 응원하며 우리 인생을 더 잘 가꾸어 가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황재복 < 황재복웨딩 대표 zenia88@gmail.com >
겨울연가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배용준일 정도로 한류문화에 있어 배용준은 연예인 이상의 상징적 존재가 됐다. 그가 한류스타가 될 즈음까지 몇 년간 필자와 같은 헬스클럽에서 운동했다. 늘 성실하게 운동하는 데다 회원들에게 인사성도 밝아 인기 연예인으로서의 관심보다도 겸손한 됨됨이에 많은 회원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에서 겨울연가 빅뱅을 계기로 자기 신변을 철저하게 드라마 이미지와 일치시키는 신비주의 노선으로 인해 가까이서 볼 수 없게 돼 아쉬웠지만 위상과 영향력을 갖춘 한류스타 출현에 늘 뿌듯한 마음이다.
한국에서 가장 독보적인 위상을 갖춘 연예인으로서 이제는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나 영화 등의 콘텐츠를 직접 보는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일본 활약상 등을 지켜보면서 대리 만족감을 제공하는 전무후무한 위상을 지닌 배용준이 돼 있다. 그는 2008년 문화의 날 기념행사에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고 다음해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직을 수락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라는 그 당시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는데,이번에도 그는 그의 말대로 때를 알았다. 누구보다도 먼저 일본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써달라며 10억원을 기부했고 이는 다른 국내 및 일본 스타들의 기부욕구에 불을 지폈다.
역사적으로 예민한 관계에 있는 한 · 일 관계이다 보니 배용준의 기부를 놓고 반응은 다양하다. 일본 매스컴이 그를 특별히 인정하고 있는 것은 그가 보여주는 언행과 매너,사회봉사 정신과 책임지는 태도 등에 대한 것들이었고 이것은 한국에 대한 평가와도 연결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용준은 "잊어버리기엔 너무 아픈 기억"이라 말했다. 이웃이 어려움을 당하면 우리는 어떻게 하는지를 대표로 보여주었고 당장에 정치적이거나 역사적인 문제까지 영향이 올 것이라는 큰 기대까지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이다. '우리는 받아서 삶을 꾸려나가고 주면서 인생을 꾸며 나간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어려운 상황의 일본이 지진 피해를 잘 극복하기를 응원하며 우리 인생을 더 잘 가꾸어 가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황재복 < 황재복웨딩 대표 zenia88@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