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주요 7개국(G7)이 엔화 강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로 했지만 상당 기간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이환 연구원은 "1995년 일본 고베 지진 당시 엔화 강세도 일본으로의 해외자금 환류가 마무리되면서 마감됐는데 이번 지진 이후 해외자금 환류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베 지진 이후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지 5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며 더 큰 규모의 자금 환류를 고려하면 올해 안으로 엔화의 추세적인 약세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베 대지진 이후 1996~1998년사이 엔화 약세가 지속되기는 했지만 이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개선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지 일본의 정책 요인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주 연구원은 "당시와는 달리 지금은 미국도 경제 상황이 어려우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도 지금은 유로화에 묶여 있어 독자적인 통화.환율정책이 불가능하다"며 "다른 유로존 국가를 무시하고 엔화 약세를 계속 지지할 수 있을지, G7 합의가 강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관측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