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정부에 대한 브라질내 긍정 평가가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유력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Datafolha)는 20일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4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발표했다. ‘보통’이란 응답은 34%였다. 반면 ‘부정적’이란 답변은 7%에 불과했고, ‘모르겠다’는 12%였다.

1990년 이래 다타폴랴의 조사에서 대다수 정부는 집권 초기 긍정 평가가 30%대에 머물렀다. 페르난도 콜로르 지 멜로 전 대통령 정부(1990∼1992년)는 36%, 이타마르 프랑코 전 대통령 정부(1992∼1994년)는 34%,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수 전 대통령 1기 정부(1995∼1998년)는 39%, 2기정부(1999∼2002년)는 21%에 불과했던 것. 호세프 정권의 전임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1기 정부(2003∼2006년)는 43%, 2기 정부(2007∼2010년)가 48%의 지지율을 보인 것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번 호세프 정권에 대한 긍정 평가는 룰라 1기 정부 초기의 43%보다 4%포인트 높고, 2기 정부 초기의 48%보다는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타폴랴는 “집권 초기 3개월 간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에서 호세프 대통령이 기대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며 “보건, 치안, 교육, 고용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 룰라 전 대통령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5∼16일 전국 179개 시 376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