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20일 2400여개 대피소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본 이재민들에게 총 4억9000만엔 상당의 의류 통신장비 등 물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성금 1억엔과 대한적십자와 공동으로 구호세트 2000개 등 모두 1억3000만엔을 지원한 것을 포함하면 삼성 지원액은 모두 6억2000만엔(87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경제활동의 핵심 축인 생산, 소비, 설비투자가 지난 2월 나란히 증가했다.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 판매가 반짝 늘어난 영향이다. 1월에 이들 지표가 나란히 감소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정부는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섣부른 ‘경기 회복론’을 경계했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2월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111.7(2020년=100 기준)로 전달 대비 0.6% 증가했다. 제조업(0.8%)과 건설업(1.5%)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산업 생산지수는 1월 3.0% 줄었던 만큼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가계 씀씀이를 나타내는 2월 소매판매도 전달에 비해 1.5% 늘었다. 1월엔 0.7% 감소했는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자동차 스마트폰을 비롯한 내구재 판매가 전달보다 13.2% 증가한 결과다. 자동차 판매가 전달에 비해 13.5% 늘어나며 전체 소매판매 상승을 견인했다.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2020년 3월(48.6%) 후 가장 높았다. 환경부가 매년 2~3월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지침을 올해는 1월 15일로 앞당겨 발표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조금 지급일이 한 달 빨라지면서 통상 3월에 몰리던 전기차 판매가 2월로 분산됐다는 설명이다.2월 7일 삼성전자가 새 스마트폰인 갤럭시S25 시리즈를 출시한 것도 소비 증가에 기여했다. 하지만 전기차와 스마트폰 소비의 ‘반짝 증가’ 효과가 사라진 3월은 소비가 다시 저조해질 것이란 우려가 많다.설비투자도 2월에 18.7% 증가했다. 증가율 기준으로 2003년 2월(19.4%) 후 가장 높았다. 1월 설비투자가 15.7%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건설사 시공액을 가리키는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1.5% 늘었다. 지난해 7월(0.8%) 후 7개월 만의 반등이다.
4월 첫날부터 커피, 라면, 햄버거, 맥주 등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오비맥주, 오뚜기 라면·카레,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남양유업 음료 등의 가격이 4월 1일부터 오른다. 오비맥주 카스는 병과 캔 가격이 100~250원 인상된다. 오뚜기 진라면·열라면 큰컵은 1400원으로, 참깨라면 큰컵은 1800원으로 100원씩 오른다. 비비고 찐만두와 왕교자는 10%가량 인상된다. 남양유업 초코에몽과 딸기에몽은 200원 오른 1600원이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오비맥주 가격도 4월부터 평균 7% 오른다. 다음달 18일 오뚜기 진라면(5개입)은 3950원으로 9.4% 인상될 예정이다.4월부터 써브웨이, 블루보틀, 롯데리아 일부 메뉴 가격도 인상된다. 써브웨이는 에그마요 등의 샌드위치 단품 메뉴 가격을 평균 3.7% 올렸으며 블루보틀도 아메리카노 등 커피 메뉴 가격을 200~900원 인상했다. 롯데리아도 3일부터 리아불고기 등 65개 메뉴 가격을 100~400원 올린다.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고환율 등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가격 인상은 연초에 결정됐으며 4월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자가에 반영된다.라현진 기자
국내 저가 커피 시장 점포 수 1위 브랜드인 메가MGC커피가 출시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올린다. 올해 들어 저가 커피 2위 업체인 컴포즈커피와 4위 더벤티가 가격 인상에 나서자 국내 매장 3500여 개를 보유한 메가커피도 합류했다.메가MGC커피는 4월 21일부터 아메리카노 등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뜨거운 아메리카노 가격은 1700원으로 200원 올렸다. 그 외 커피가 들어간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했다. 다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기존 가격인 2000원을 유지했다.저가 커피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같은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에 비해 가격 변화에 소비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처음부터 가성비 커피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고 원두 대량 가공, 유통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을 지켜온 이유다.하지만 국제 원두값이 치솟고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한계에 봉착했다. 미국 뉴욕 국제상품거래소(ICE) 커피 거래 가격은 파운드당 3달러대 후반에서 거래 중인데 메가커피 브랜드가 시작된 2015년에는 1.0~1.2달러 선이었다. 수익성이 떨어진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커진 것도 커피값을 올린 배경 가운데 하나다. 더벤티도 한 달 전쯤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했다.남은 건 3위 업체인 빽다방뿐이다. 빽다방도 수익성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에 나설 환경에 놓여 있다. 하지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각종 논란에 휩싸여 가격 인상을 쉽게 단행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격을 올리면 ‘가성비’를 추구하는 백 대표 이미지에 추가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빽다방은 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