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둘째주 세전 보통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ℓ당 928원1전으로 한 주 전에 비해 48원 급등했다. 보통휘발유 공급가격은 2월 넷째주 10원80전 오른 데 이어 이달 첫째주 32원94전 상승하는 등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유사별 보통휘발유 공급가격은 GS칼텍스가 940원57전으로 가장 높았고,현대오일뱅크(937원38전) SK에너지(922원64전) 에쓰오일(913원90전) 순으로 집계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많이 사용되는 자동차용 경유 세전 공급가는 첫째주에 비해 56원88전 오른 ℓ당 1009원40전을 나타내 2008년 7월 다섯째주 이후 2년7개월여 만에 1000원을 넘어섰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도 각각 전주 대비 47원25전,44원48전 상승했다.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주유소 판매가격 추이도 관심을 모은다.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날 대비 50전 오른 ℓ당 1955원79전을 기록하며 162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유사 한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지난 주말 석유공사에 통보한 가격은 한 주 전인 둘째주 공급가격을 평균한 것"이라며 "이미 지난주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보통 휘발유 주유소 판매 가격에 비해 2주 가량 앞서 움직이는 휘발유(옥탄가 92) 국제제품가는 지난 7일 배럴당 122달러52센트까지 오른 뒤 하락했다가 일본 지진과중동 사태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18일119달러96센트로 마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