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일본에서 8일 만에 20대 남성 1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보도가 전 세계적 '해프닝'이 됐다. 피난민인 이 남성은 무너진 집에 다시 돌아왔다가 쇠약한 상태에서 발견돼 오해를 산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교도통신 등은 19일 자위대가 20대 남성 1명을 구조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일본 국내 신문이 호외 발행을 준비하는가 하면, AP, 로이터통신 등 전세계 언론사가 NHK를 인용해 이를 보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임시 대피소에서 거주하던 피난민이었으며, 지난 18일 무너진 집에 되돌아왔다가 19일 오전 모포를 덥고 있는 상태에서 구조대원에 발견됐다.

당시 구조대는 현지 언론에 이 남성은 큰 충격을 받은데다 쇠약해져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별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