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현지시간) 리비아 상공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리비아 내전에 유엔의 군사 개입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이 전투기를 동원,카다피군에 공습을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표결에서는 15개 이사국 중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개국이 찬성했으며 반대는 없었다. 중국 러시아 독일 인도 브라질 등 5개국은 기권했다.

결의안에는 리비아 상공에서의 모든 비행 금지와 함께 유엔이 카다피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민간인과 민간인 밀집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다만 리비아 영토의 외국군 점령은 배제해 지상군 파견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의 비행금지구역 결정 직후 리비아 정부는 "반군을 상대로 한 모든 군사작전을 즉시 중단한다"고 발표,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유엔본부=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