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18일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최악의 상황에 이를 경우 콘크리트로 원자로를 묻어버리는 '체르노빌 방식'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최후의 수단으로 체르노빌 방식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전력을 복구하고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1986년 체르노빌 참사 발생 이후 7개월만에 구(舊) 소련 당국은 원자로의 잔해와 오염물질을 콘크리트로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방사성 물질 누출을 차단했다. 방사성 물질이 1000km 이상 날아갔던 체르노빌 사건의 직접 사망자 수는 56명, 암 등으로 사망한 사람은 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