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올라 1970선을 회복했다.일본 원전 사태가 크게 나빠지지 않고 있다는 점 등에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주요 투자자들이 모처럼 동반 매수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66포인트(0.85%) 오른 1975.69를 기록했다.밤 사이 유럽·미국 증시는 원전 사고 수습에 대한 기대 등으로 동반 상승했다.분위기를 이어받은 국내 증시도 강세로 출발한 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2% 넘게 올라 한때 9200선을 회복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나란히 뜀박질하고 있다.

외국인(362억원) 기관(1043억원) 개인(84억원) 모두 매수 우위다.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선물을 순매도하면서 2393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와 상승폭을 추가로 늘리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본 원자로 냉각을 위해 필요한 전력이 일부 복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심리를 잠재웠다.또 이날 오전 주요 7개국 중앙은행이 일본 정부와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키로 합의하면서 엔화가치는 떨어지고,원·달러환율은 하락 반전했다.최석원 삼성증권 이사는 “글로벌 유동성의 급격한 이동과 그에 따른 혼란을 막겠다는 의도”라면서 “일단 시장이 진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줄어들 수 있어 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원전 관련주들이 나란히 반등했다.한전기술이 2.89% 올랐고,한전KPS도 3% 넘게 뛰었다.두산중공업은 6만1700원으로 5.29% 치솟았다.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SK에노베이션 GS 등 정유주들의 강세가 이어졌다.에쓰오일은 4000원(2.87%) 오른 14만35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SKC는 필름 등 주력 부문의 증설 효과에 대한 기대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동양기전 한라공조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실적 개선폭이 클 것이란 분석 속에 동반 급등했다.

모자간 경영권 분쟁으로 눈길을 끌었던 동원수산은 경영진들 간의 대립이 해소됐다는 소식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나흘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11시 현재 6.68포인트(1.37%) 상승한 494.49를 기록했다.개인의 매수세가 8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셀트리온 서울반도체 CJ오쇼핑 등 주요 종목들이 모두 강세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