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가 닷새만에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북해산 브렌트유가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7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1.91달러(1.83%) 오른 배럴당 106.1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11일에 큰 폭으로 떨어진 뒤 나흘 연속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44달러(3.51%) 뛴 배럴당 101.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 또한 전날보다 3.83달러(3.5%) 상승한 배럴당 114.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 상승은 리비아 정부군이 반정부군 거점지인 벵가지로 진격해 전투를 벌였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동지역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바레인 시위 진압에 개입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이 원자력 폭발사고로 대체에너지로 석유 소비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노무라 증권은 중기적으로 일본의 하루 석유 수요량이 3.9% 늘어난 17만1000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추세로 이틀째 상승했다. 금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8.1달러(0.6%) 오른 온스당 1404.2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