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도층으로서 솔선수범..절제 모습 보기 좋아"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의 딸 결혼식을 축하하면서 결혼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처신도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사회 지도층으로서 솔선수범하고, 자기 절제를 보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딸의 결혼을 축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가 4선 의원에 제1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점에서 결혼 사실을 알릴 경우 중앙 및 지방 정치권 인사들이 `눈도장'을 찍으려고 몰릴 것이 뻔해 아예 처음부터 청첩장을 돌리지 않았던 데 대한 격려인 것이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맏딸 현진 씨를 결혼시키면서 전혀 주변에 알리지 않아 심지어 보좌진조차 하루 이틀 전에야 결혼 소식을 뒤늦게 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결혼식장을 찾은 동료 국회의원들은 다른 경로로 소식을 접한 불과 서너 명에 그쳤으며, 평일 오후에 결혼식을 잡아 가족 이외에는 신랑.신부의 직장 동료 등만 하객으로 참석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의 딸 결혼식장에 화환을 보내 축하를 대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도 고위 공직자의 모범으로 언급했다는 후문이다.

김 위원장이 최근 부친상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에는 일절 알리지 않아 조문객을 최소화하고, 또 이 기간에 해외 출장까지 모두 소화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