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폭발 사고로 4% 이상 폭락했다.

15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01달러(4%) 떨어진 배럴당 97.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도 5.01달러(4.4%) 내린 배럴당 108.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두바이유 현물가 또한 전날보다 0.15달러(0.14%) 하락한 배럴당 105.8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급락은 이날 일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뉴욕증시를 끌어내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은 제1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폭발이 일어난 데 이어 이날 2호기와 4호기에서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또 5, 6호기에서 이상 징후가 관측됐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일본 증시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이에 따라 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7.74p(1.15%) 하락한 11855.4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52p(1.12%) 내린 1281.87을 나타냈다.

강세를 보이던 국제 금값도 급락했다.

금 4월물 인도분은 전날보다 32.1달러(2.25%) 내린 온스당 13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18일래 최저 수준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