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두 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때렸다.

그는 경기 후반 박빙에서 동점타를 날려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고 도루로 빠른 발을 시험하기도 했다.

초반에는 초구 외야 플라이와 삼구삼진 등으로 맥없이 돌아섰으나 나중에 고비에서 한 방을 날리면서 제 몫을 해냈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1회 말 1사 1루에서 밀워키 선발투수 크리스 나베슨의 초구를 노렸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1로 이기던 3회 2사 1루에서 다시 나베슨을 상대해 잇따라 세 차례 헛방망이를 돌려 삼구삼진을 당했다.

이어 4-1로 앞선 5회 주자 없는 2사에서도 바뀐 투수 카메론 로의 초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했으나 좌익수 플라이가 되고 말았다.

추신수는 6-7로 끌려가던 7회 무사 1, 2루에서 상대 구원투수 존 액스포드의 초구를 때려 라인드라이브 중전안타를 뽑으면서 2루 주자 마이클 브랜틀리를 홈으로 불렀다.

추신수는 후속 폴 필립스가 타석에 나와 액스포드를 상대할 때 과감히 2루를 훔치면서 호타준족을 자랑했다.

필립스는 흔들리던 액스포드에게서 중전안타를 빼앗아 역전타점을 올렸고 추신수는 3루까지 갔다가 후속 잭 한나한의 적시타 때 쐐기 득점을 올렸다.

클리블랜드는 밀워키를 9-7로 이겼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29타수 6안타로 0.207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