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재해대책본부는 16일 오전 채취한 후쿠시마 시내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출량은 정부가 정한 음식물 섭취기준에 미달해 마셔도 건강에 문제는 없다.

후쿠시마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원자력센터의 현지 지소가 이날 오전 8시 실시한 수돗물 간이검사 결과, 물 1㎏에서 요오드-131이 177베크렐, 세슘-137이 58베크렐 검출됐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한 섭취기준은 물 1㎏당 요오드가 300베크렐, 세슘이 200베크렐이다.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와 세슘은 통상 검출되지 않는다.

이날 오후에 실시된 수돗물 검사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후쿠시마시 수도국에 따르면 수돗물 수원은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북서쪽으로 약 80㎞ 떨어져 있다.

수돗물은 11만1천세대에 공급됐지만 지진 발생 후 모든 세대에서 단수가 이뤄졌고, 지난 15일부터 일부 지역에 공급된 것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 현재 2만7천세대에서 복구됐다.

후쿠시마현은 전문가에게 정밀조사를 의뢰함과 동시에 정부와 협의해 현내 전 지역의 수돗물 분석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