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가 주요 관광지에서 금연 정책을 강화했다. 외국인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랜드마크 8곳을 대상으로 간접흡연 단속에 나선다. 28일(현지시간) 중국 CCTV와 상관뉴스, 환구망 등에 따르면 상하이는 3월 중순부터 와이탄, 우캉루, 위위안 등 주요 랜드마크 8곳에서 흡연 단속을 강화했다. 이들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곳으로 도시 이미지 개선이 목표다. 상하이 당국은 사업장 내 '금연' 표시를 붙이고 거리에 자원봉사자를 배치했다. 이들은 흡연자를 적발해 지정된 흡연구역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상하이 공공장소 흡연 통제 조례'에 따르면 유치원, 학교, 병원, 경기장, 공연장, 버스정류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최대 200위안(약 4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이번 조치는 시민 여론조사 결과가 배경이 됐다. 상하이는 작년 야외 간접흡연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약 1만 명이 참여한 이 조사에서 60%가 '보행 중 피우는 담배 연기'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약 90%는 담배 연기에 혐오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환구망은 "시민들이 건강뿐 아니라 관광객에게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장위안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담배통제소 전임 주임은 홍콩과 마카오의 사례를 언급하며 금연 공감대 형성을 강조했다. 홍콩은 엘리베이터, 학교, 공원, 해변, 버스정류장 등에서 흡연 시 1500홍콩달러(약 28만3000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마카오는 버스정류장과 택시승강장 주변 10m 이내 흡연을 금지한다. 공공장소 흡연 시 최대 벌금은 1500파타카(약 27만원)에 달한다. 담배꽁초를 버릴 경우에도 최대 600파타카(약 1만1000원)의 벌금
미얀마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이 지났지만, 생존자를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31일(현지시간) 이날 AFP통신 등 외신은 미얀마 제 2도시 만달레이에서 구조대와 시민들은 4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생존자를 찾기 위한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지진은 앞서 지난 28일 낮 12시 50분 중부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성명을 통해 72시간 내 대응을 강조하면서 인도적 지원이 급히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적으로 재난 발생 이후 첫 72시간이 생명을 구하기 위한 '골든타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최소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미얀마 군정을 인용해 사망자 2028명, 부상자 3408명이라고 보도했다.전력·통신망 등 기간 시설 파괴와 의료 용품 부족 등으로 피해 규모 집계와 구조 활동에도 한계가 있어 실제 희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현지 매체 미찌마는 사망자가 3000명이라고 자체 추산했고,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가능성을 71%로 추산했다.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우기가 다가오면서 산사태 등 2차 위험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적십자연맹(IFRC) 등 국제기구들도 긴급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세계 각국이 미얀마 지원에 나서고 있다.한편, 미얀마 군정은 성명을 통해 다음 달 6일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조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휴대전화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위성 기반 통신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일론 머스크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미국의 위성통신 사업자인 글로벌스타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애플은 2022년부터 글로벌스타와 제휴해 아이폰이 터지지 않는 외딴 지역에서도 아이폰 이용자가 긴급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제공 중이다.저궤도 위성 통신의 강자인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그동안 스타링크 서비스를 통해 휴대전화를 연결하는 위성 550개 이상을 쏘아 올린 바 있다.WSJ은 애플과 스페이스X가 통신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제한된 주파수 범위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애플의 위성통신 투자가 머스크의 분노를 샀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애플이 자금을 지원하는 위성 통신 서비스 확대에 제동을 걸기 위해 미국 당국을 압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애플이 자금을 댄 글로벌스타의 신규 위성망이 특정 주파수 범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글로벌스타가 신청한 것과 관련해 최근 스페이스X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이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스페이스X는 이와 관련해 WSJ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양측의 갈등은 최근 몇 달 동안 스페이스X와 협력사인 티모바일이 아이폰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플 측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심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올여름에 출시될 스페이스X와 티모바일의 위성 휴대전화 서비스를 신형 아이폰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합의에 도달하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