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리즈 콘퍼런스 2011] 데니스 카발루치 前 유럽 트리즈협회장 "한국은 트리즈의 세계적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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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화두가 '생산성'(1930년대)과 '품질'(1970년대)의 시대를 지나 '혁신'으로 바뀌었습니다. 트리즈를 발전시켜 비즈니스 혁신 도구로 삼아야 합니다. "
한국경제신문과 한국트리즈학회가 주최한 '글로벌 트리즈 콘퍼런스 2011'에 참석한 데니스 카발루치 전 유럽 트리즈협회 회장(프랑스 스트라스부르 INSA대학 교수 · 45 · 사진)은 "지난 20여년 동안 트리즈 관련 활동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질적으로 발전시키고 확산시켜 나갈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발루치 교수는 199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처음 알게 된 트리즈에 매료돼 지난 15년 동안 트리즈를 통한 혁신방법론을 연구했다. 프랑스 트리즈협회와 유럽 트리즈협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트리즈 컨소시엄을 구성,에어버스와 샤넬,알스톰 등 세계적 기업들을 컨설팅했다.
그가 말하는 트리즈는 경영학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카발루치 교수는 "트리즈 활용이 최근에는 경영과 마케팅,서비스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트리즈가 경영학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기술적 관점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카발루치 교수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트리즈에 대한 한국인들의 높은 관심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리즈가 러시아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한국이 트리즈의 세계적 모델 국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이 트리즈 연구를 가장 활발하게 벌이고 있지만 규모는 한국에 비해 작은 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프랑스 트리즈협회의 경우 학자와 비즈니스맨,컨설턴트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회원 1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카발루치 교수는 트리즈가 자동차,텔레콤,전자,화장품,철강산업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고 지적했다. "트리즈 체계는 너무 복잡합니다. 자동차 대시보드의 경우 트리즈적 발명 원리에 따르면 700개 이상의 모순 원리를 알고 적용시켜야 합니다. 이러다 보니 전문가가 아니면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트리즈 관련 어휘도 800여개나 됩니다. 세계 각지에서 혼용되고 있는 어휘를 통일하지 않으면 체계적인 이론을 정립하기가 어렵습니다. "
트리즈를 확산시키려면 단순화,체계화하고 다양한 활용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는 게 그의 충고다.
카발루치 교수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트리즈의 한계를 넘어서(Beyond TRIZ Limits)'란 주제를 발표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글=최규술/사진=신경훈 기자 kyusul@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과 한국트리즈학회가 주최한 '글로벌 트리즈 콘퍼런스 2011'에 참석한 데니스 카발루치 전 유럽 트리즈협회 회장(프랑스 스트라스부르 INSA대학 교수 · 45 · 사진)은 "지난 20여년 동안 트리즈 관련 활동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질적으로 발전시키고 확산시켜 나갈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발루치 교수는 199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처음 알게 된 트리즈에 매료돼 지난 15년 동안 트리즈를 통한 혁신방법론을 연구했다. 프랑스 트리즈협회와 유럽 트리즈협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트리즈 컨소시엄을 구성,에어버스와 샤넬,알스톰 등 세계적 기업들을 컨설팅했다.
그가 말하는 트리즈는 경영학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카발루치 교수는 "트리즈 활용이 최근에는 경영과 마케팅,서비스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트리즈가 경영학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기술적 관점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카발루치 교수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트리즈에 대한 한국인들의 높은 관심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리즈가 러시아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한국이 트리즈의 세계적 모델 국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이 트리즈 연구를 가장 활발하게 벌이고 있지만 규모는 한국에 비해 작은 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프랑스 트리즈협회의 경우 학자와 비즈니스맨,컨설턴트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회원 1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카발루치 교수는 트리즈가 자동차,텔레콤,전자,화장품,철강산업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고 지적했다. "트리즈 체계는 너무 복잡합니다. 자동차 대시보드의 경우 트리즈적 발명 원리에 따르면 700개 이상의 모순 원리를 알고 적용시켜야 합니다. 이러다 보니 전문가가 아니면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트리즈 관련 어휘도 800여개나 됩니다. 세계 각지에서 혼용되고 있는 어휘를 통일하지 않으면 체계적인 이론을 정립하기가 어렵습니다. "
트리즈를 확산시키려면 단순화,체계화하고 다양한 활용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는 게 그의 충고다.
카발루치 교수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트리즈의 한계를 넘어서(Beyond TRIZ Limits)'란 주제를 발표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글=최규술/사진=신경훈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