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예방 캠페인 열고 '꿈에' 열창
2009년 4월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재활 치료를 받아온 가수 조덕배 씨가 뇌졸중 환자들을 위해 최근 무대에 섰다. 그가 재활치료를 받던 용인시 풍덕천동 러스크수지병원과 함께 지난달 '가수 조덕배와 함께 하는 뇌졸중 예방 캠페인'을 연 것.조씨는 병원 재활치료센터에 모인 100여 명의 뇌졸중 환자와 가족들 앞에서 '꿈에'와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 등 자신의 히트곡을 잇따라 열창했다. 조씨의 모습을 본 환자와 가족들도 밝은 표정으로 그의 노래를 따라불렀다.
그는 중간중간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환자들을 위한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재활치료와 운동을 열심히 한 결과 건강을 회복했다. 꾸준히 치료만 받으면 얼마든지 나을 수 있다"는 말에 몇명의 환자들이 눈물을 흘렸다. 공연을 마친 조씨는 앞으로도 뇌졸중 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러스크수지병원은 이날 뇌졸중 예방 · 치료을 주제로 건강강연도 함께 열었다. 러스크&하워드병원은 이 병원을 포함해 강동러스크병원(서울시 명일동),러스크분당병원(성남시 정자동) 등 3개 재활 전문병원을 운영 중이고 노인요양 전문병원인 하워드힐병원(용인시 영덕동) 외에 이달 중 120병상의 하워드수지병원(용인시 풍덕천동)을 추가로 개원할 계획이다.
3개 러스크병원은 양질의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해 뇌졸중 등 만성질환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의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하워드병원은 요양에 치중하던 기존 요양병원의 개념을 벗어나 양질의 재활치료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선구 러스크&하워드병원 이사장은 "뇌졸중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도 치료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하는 병"이라며 "입원치료 비용을 줄이면서도 양질의 치료를 제공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