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해 신용카드 불법할인(카드깡)으로 제재받은 카드 회원이 전년보다 16%늘었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깡 문제로 가맹점을 제재한 건수가 3만3839건으로 전년 대비 3.36% 감소했다.그러나 카드깡으로 회원을 제재한 건수는 5만9530건으로 전년보다 16.1%늘었다.가맹점의 불법할인 근절을 위한 카드사의 계약해지 건수 비중도 2009년 0.8%에서 지난해 3.5%로 증가했다.

카드깡이란 사채업자가 특정 카드 가맹점과 짜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비싼 이자를 받고 허위 카드매출로 생긴 현금을 대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협회는 “카드사가 가맹점 감독을 강화해 가맹점 불법행위는 줄었지만 회원 제재는 늘었다”며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의 대출심사가 강화되면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신용자들이 불법행위로 현금을 융통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협회는 불법할인 회원 제재정보를 공유하고 대형가맹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불법할인 줄이기에 나설 방침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