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이 공조사업을 '친정'격인 LG전자에 10일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1500여억원이다.

LS엠트론은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한 LS그룹 계열사다. LS그룹은 2008년 7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LS전선의 기계 · 부품 사업을 떼내 LS엠트론을 세웠다.

LS엠트론의 공조사업 분야 매각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이다. 2차전지 부품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전지박과 미래 에너지 저장장치로 꼽히는 울트라커패시터(UC)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연관성이 적은 공조사업을 정리했다는 설명이다. LS엠트론은 이번 매각으로 마련한 1500억원을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트랙터와 사출,자동차 부품 사업을 위한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M&A를 위한 자금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재설 LS엠트론 사장은 "공조사업 양도는 LS엠트론의 한계를 뛰어넘는 비상을 위한 의미 있는 큰 걸음"이라며 "2011년에도 한계를 돌파해 사업별로 최대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