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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 '고유가' 직격탄 맞은 항공주, 사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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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유 가격의 고공 행진에 항공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항공사 영업비용의 35%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비가 급증,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7일 오후 1시 30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2600원(4.09%) 내린 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5% 이상 급락하며 1만원선 아래로 또 다시 내려갔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2월 이후 각각 16.09%, 12.39% 급락해 코스피 지수 하락율(-4.08%)보다 12.01%포인트와 8.31%포인트나 밑돌았다.

    실제로 항공유가는 지난 2010년 4분기 배럴당 98.8달러에서 2011년 1월, 2월 평균 가격이 배럴당 114.4달러로 전분기대비 15.9% 상승했다. 지난 3월 첫 주는 배럴당 131달러로 2008년 3월과 유사한 수준까지 급등한 상태이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속된다면 수요 회복으로 유가 상승은 당연하지만 경기 회복보다 빠른 유가 상승과 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할 경우 단기적으로 항공사에게 연료비 부담이 가중된다"고 설명했다.

    2008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00원, 항공유가는 배럴당 121달러를 기록할 당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각각 993억원, 118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2008년 4분기 금융위기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한 영향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연료비 급등에 따른 실적 악화였다는 진단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2011년 원·달러 환율 1050원, 항공유가 배럴당 121달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이익은 각각 8147억원, 375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료비는 지난 2008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항공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티켓 가격에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면서 유가 상승분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단기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 대우증권은 국내 항공사 1분기 영업이익은 대한항공이 84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63.0%, 아시아나항공이 721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34.9%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고유가 사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조병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여름부터 2009년 초반까지는 유가가 급락했고 유류할증료도 내려왔지만 항공사 실적은 개선되지 못했다"며 "반면 유가가 50% 이상 급등하더라도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던 경우에는 안정적 영업이익을 창출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여객을 통한 이익 창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아 국내발(發) 화물까지 개선된다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유류할증료가 인상되었는데 이는 여객자수 증가에 부담이 되고 IT품목의 재고도 2분기로 지연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부담"이라면서도 "항공산업은 지속적으로 여객자수가 증가하는 경기개선 효과와 연중 휴일수 증가로 부진을 서서히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섣불리 사자에 나서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현재 유가 수준이 지속되거나 추가로 상승할 경우 유류할증료 전가 등의 이유로 항공 수요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유류할증료도 항공요금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유류할증료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수요가 위축되기 마련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항공유가 기준으로 배럴당 140달러까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되며 정치적인 이유로 급등한 유가가 장기화된다면 분명 부정적"이라며 "유류할증료 부과 영향으로 항공수요가 둔화될 경우 하반기 이익 전망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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