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체 매출의 3~8%가 간이 매대에서 나온다. 최근 고객 동선을 방해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대 공간을 축소하는 추세지만,간이 매대 상품을 선호하는 수요도 있다는 점에서 백화점으로선 포기하기 힘든 판매 방식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최근 쾌적한 쇼핑환경을 위해 '간이 매대 없는 점포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월 말 지하 1층 식품관 통로 곳곳에 있던 20여개 매대를 없앤 데 이어 최근 한 달간 층별 에스컬레이터 주변 매대를 모두 철수시켰다.
박주형 신세계 본점장은 "간이 매대를 모두 없앤 것은 일부 명품관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라며 "지난해 본점 신관 개점 5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한 대규모 매장 리뉴얼과 브랜드 재편 작업에 이은 '고품격 매장 만들기 2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일부 영업팀장의 반대도 있었지만 '고품격 명품 백화점'을 지향하는 본점의 품격을 높이는 차원에서 과감하게 실행했다"고 덧붙였다.
본점에서 사라진 간이 매대는 모두 80여개로,지난해 이 공간에서 올린 매출은 약 300억원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