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독일 보쉬의 합작법인인 SB리모티브가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EV)용 배터리를 개발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USABC는 미국 에너지국(DOE)과 GM,포드,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3사가 전기 자동차(EV)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등에 사용할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SB리모티브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자회사 코바시스를 통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SB리모티브는 USABC와 함께 3년간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를 개발하고 개발비 840만달러의 50%를 USABC로부터 지급받는다. USABC는 기존 배터리보다 70%가량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상용화의 걸림돌인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것도 이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다.

USABC는 차세대 전기 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을 위해 156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SB리모티브가 수행하는 연구에 투자하는 셈이다.

SB리모티브가 개발할 배터리는 40?i급 용량으로,현재 판매 중인 미쓰비시와 닛산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2배 수준이며 1회 충전으로 300㎞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SB리모티브는 2009년부터 BMW,델파이,크라이슬러 등으로부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