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현물가가 110달러선에 바짝 다가서는 등 국제유가는 리비아 사태 격화와 미국 원유 재고 감소로 상승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 국제시장에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2.60달러(2.44%) 오른 배럴당 109.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6달러(2.61%) 오른 배럴 당 102.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9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도 전날보다 0.93달러(0.8%) 상승한 배럴당 116.35달러로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세력이 공군 전투기로 반정부 시위대를 폭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리비아의 정세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2월25일 기준)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36만4000만배럴 감소한 3억4640만배럴로 7주만에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원유 재고가 75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뒤집은 수치다.

미 휘발유 재고량도 359만배럴 감소한 2억3470만배럴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