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비수기인 2월에도 자동차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며 1분기 중 현대차·기아차의 국내와 미국 시장 중심의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내수판매와 계절조정 지표는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며 "2월 내수판매의 전월 대비 감소폭은 현대차의 일부 생산조정 효과에 따른 출하 감소 요인을 제외하면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정상적인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완성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6.4% 증가해 강세를 지속했다. 기아차의 경우 수출과 소형차 중심의 국내 공장 출하 강세가 뚜렷했던 반면 현대차는 생산 라인 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2월 미국 총수요는 전년동월 대비 27.2% 증가해 중기적인 뚜렷한 호전 추세를 지속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는 각각 총수요 성장폭을 상회해 28.0%, 36.4% 증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월까지 비수기이면서 GM, 도요타 등의 가격 할인에 따른 판매 강세가 뚜렷했던 점을 감안할 때 현대, 기아차의 판매실적은 매우 양호 하다"고 평가했다. 해외 공장 출하와 수출의 합계는 양사가 전년동월 대비 각각 14.6%, 30.2% 증가해 강세를 지속했다.

1분기 중 미국을 중심으로 신차의 해외판매 호조세가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 그는 "현대차의 아반떼 MD와 소나타, 기아차의 K5 등 신차의 재고 확충이 마무리되고 계절적 여건이 호전되는 3월부터의 판매가 특히 기대된다"며 "현대차의 경우 그랜저 신형(HG)의 내수판매 강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차에 비해 2월까지는 부진했지만 향후 소매판매 강세에 따른 공장 출하실적 호전과 중대형 차량 중심의 제품믹스 호조세가 뚜렷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