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워런 버핏 미국 벅셔 해서웨이 회장이 3일 “경기 회복세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미국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려는 노력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핏은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지난 2008년 가을 위기의 정점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며 “하지만 이제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선 만큼 현재 진행중인 것과 같은 규모의 통화 확대 정책이나 재정적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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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끝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 며 “지금 그것(양적완화)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버핏 회장은 이어 “현재 일부 정책들이 바뀌지 않는다면 미국을 인플레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한 뒤 “미국은 지금과 같은 수준의 적자를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버핏 회장의 주장과 반대로 세계 최대의 채권투자회사 핌코의 설립자 빌 그로스는 3월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오는 6월 FRB의 2단계 양적완화 조치가 종료되면 채권 금리가 높아지고 채권 값은 떨어져 채권 투자자와 주식시장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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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그로스는 “이럴 경우 미국 경제가 자력으로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며 “경제가 연준의 국채매입 조치 종료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양적완화 조치는 거대한 실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