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리비아 악재로 1920선 후퇴..연저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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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리비아 내전 확산에 따른 유가 급등 악재에 1920선으로 떨어지며 이틀째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06포인트(0.57%) 내린 1928.24로 마감했다. 장중 프로그램 매물 급증으로 1921.34까지 밀리기도 했다.
리비아 사태가 내전으로 확산되며 국제 유가 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등 글로벌 증시 하락이 악영향을 미쳐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보다 0.4%포인트 오른 4.5%로 나타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수급 공백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관망 심리가 확산되며 전체 거래가 부진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472만주, 거래대금은 4조6188억원으로 5거래일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대부분 종목이 떨어져 하락종목 대비 상승종목 비율인 등락비율(ADR 20일 평균치)은 64.95%로 2008년 10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96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째 팔자를 보인 가운데 개인들도 455억원 순매도했고, 프로그램매매에서 79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증권 투신을 비롯한 기관들이 126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장중·종가 기준으로 연중 저점을 또 다시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리비아 진출 사업에 대한 우려로 건설업이 3.48% 급락했고, 운수창고업(2.41%)과 기계업(1.91%)의 낙폭이 컸다. 유통과 종이목재, 비금속광물도 1% 이상 하락하는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현대중공업(2.87%)과 하이닉스(2.82%)의 급락을 비롯해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한국전력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그러나 LG화학이 저평가 기대로 3.09% 올랐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미국 시장 판매호조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개별 종목들은 유가급등으로 평산이 상한가에 진입하는 등 풍력 관련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대한해운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