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의 우울증…"공주 캐릭터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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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옥이 자신의 공주 캐릭터에 대한 사연을 공개했다.
1일 방송된 SBS '강심장 - 종결자 특집'에 출연한 김자옥은 자신의 공주 캐릭터가 우울증 극복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음을 밝혔다.
김자옥은 자신의 연예계 데뷔에 대해 회상하며 "어릴 때부터 연예인일을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어린이 성우 등의 일을 하다가 1970년 MBC 공채에 1등으로 합격했다"며 "그러나 아버지가 반대를 많이 해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을 쉬었는데 어느날 우연히 '심청전' 피디가 날 보고 만족해 캐스팅됐다"며 "심청이 역을 하며 한 달 사이에 길에 있는 사람들이 날 다 알아봤다. 쭉 주인공만 해왔다"고 자신의 경력에 대해 자랑 섞인 설명을 했다.
'심청전' 이후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신의 경력을 쌓아가던 김자옥은 '배반의 장미' 이후 부모님이 돌아가시며 우울증을 앓기 시작했다.
김자옥은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나도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울증이 와 열심히 살아갈 이유가 없어졌다"며 상실에 빠졌던 과거를 회상하곤 "그 이후 갑자기 코미디 프로그램 '세상의 모든 딸들'에서 공주 역을 하게 됐다. 허무함을 달랠 방법이 없어 외로움을 없애기 위해 그 작품을 했는데 성격이 밝아졌다"고 말해 자신의 공주 캐릭터가 우울증 극복의 발판이 되었음을 밝혔다.
한편, 김자옥은 70~80년대 '눈물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누렸던 배우로 1996년 가수로도 데뷔, '공주는 외로워'로 크게 히트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